AI·녹색전환 등 8개 분야
정책은행 통해 직접 투자
60조원 이달 집행 마무리
중국 정부가 경기 하락을 막기 위해 5000억위안(약 100조원) 규모 정책성 자금을 빠르게 풀고 있다. 제조업과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둔화, 부동산 침체로 고정자산 투자가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서자 정부가 직접 자금 투입에 나선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국가개발은행과 중국농업발전은행은 최근 설립한 '신형 정책성 금융도구' 운용회사를 통해 이달 중순까지 약 3000억위안을 이미 집행했다. 정부는 연내 5000억위안 전액을 투입할 계획이며 자금은 모두 인프라·산업 프로젝트의 자본금 보충에 쓰인다.
이번 자금은 대출이 아니라 정책은행에서 새로 세운 운용회사를 통해 각 지역 인프라·산업 프로젝트에 지분 형태로 직접투자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민간과 지방정부 자금 유입을 함께 이끌어내는 '지분 투자형 정책자금'으로 운영된다.
이 제도는 지난 9월 말 공식 출범했다. 국가개발은행, 중국농업발전은행, 중국수출입은행이 각각 2500억위안, 1500억위안, 1000억위안을 배정받아 운용회사를 새로 세웠다. 국가개발은행은 첫날 270억위안을 시작으로 17일까지 1890억위안을 집행했고 중국농업발전은행도 같은 기간 1000억위안 정도를 투입했다. 차이신은 두 은행 자금만으로도 3조위안 규모의 민간 투자를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조치는 지난 4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내수 확대·투자 활성화' 방침에 따른 것이다. 재정 여력이 떨어진 지방정부 대신 정책은행이 자금을 직접 공급하며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승인한 프로젝트에만 투입된다. 익명을 요구한 정책은행 관계자는 차이신에 "이미 투자 대상은 사전에 선정돼 있었고 1~2개월 내 전액 집행을 마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금은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저공경제, 녹색전환, 소비 인프라, 교통물류, 농업·농촌, 도시 인프라 등 8개 분야에 집중된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최대 2조7000억위안에 이르는 사회융자를 이끌 수 있다고 본다. 2022년 비슷한 정책성 금융도구가 7400억위안을 투입해 3조5000억위안의 신용 확장을 유도한 전례가 있다.
이번 자금 투입은 20일 개막한 공산당 20기 4차 전체회의(4중전회)에서 논의 중인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의 신호탄으로, 기술 자립과 산업 인프라 강화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AI 요약
중국 정부는 경기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5000억위안 규모의 정책성 자금을 빠르게 투입하고 있으며, 이미 3000억위안을 집행했다. 이번 자금은 정책은행이 신설한 운용회사를 통해 각 지역 인프라 및 산업 프로젝트에 지분 형태로 직접 투자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 조치는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결정된 정책에 따라 진행되며, 디지털 경제와 녹색 전환 등 8개 분야에 집중될 예정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