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전환서 100조弗 시장 열린다"

마크 플로리언 블랙록 GIP 미드마켓 전략 파트너 AI發 전력·데이터센터 수요↑ 청정에너지·탄소감축서 기회 韓과 재생에너지 협력강화도 내달 5일 대체투자콘퍼런스 "인공지능(AI)과 에너지 전환은 향후 10~15년간 인프라스트럭처 투자 지형을 근본적으로 재편할 것입니다." 마크 B 플로리언 블랙록 GIP(Global Infrastructure Partners) 미드마켓 전략 파트너(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AI 확산은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통신 인프라 전반의 에너지 수요를 폭발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며 "이 같은 변화는 인프라 투자자에게 구조적 성장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플로리언 파트너는 다음달 5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GAII 2025)'에 연사로 참석한다. 매일경제와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서 그는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 인프라 투자 전략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블랙록은 올해 초 약 125억달러(약 16조5000억원)에 GIP를 인수하며 대체투자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했다. 2009년 바클레이스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인수한 이래 최대 규모 인수·합병(M&A)으로, 장기 성장축으로 인프라 투자를 본격 육성하겠다는 전략적 행보다. GIP는 전력·수도·교통 등 필수 인프라 자산에 투자하는 글로벌 사모펀드다. 운용자산(AUM)은 약 1060억달러(약 140조원)에 달한다.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 호주 멜버른 항만, 수에즈 수자원 그룹 등 세계 주요 인프라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AI 인프라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디지털 투자는 블랙록 미드마켓 포트폴리오의 핵심 축이다. 그는 "AI 확산은 데이터센터, 광섬유망, 무선 기지국 등에서 막대한 투자를 촉발하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력소비가 급증하는 만큼 청정에너지와 전력 저장 솔루션 투자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언 파트너는 향후 인프라 투자시장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 네 가지 축으로 에너지 전환, AI·디지털 기술 확산, 공급망 재편, 민간 자본 수요 증가를 제시했다. 그는 "205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약 100조달러의 청정에너지 투자가 필요하다"며 "이 과정에서 민간 부문이 자본과 전문성을 제공하는 핵심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 청정에너지, 데이터 인프라의 교차점에서 가장 큰 성장 기회가 열리고 있다"며 "블랙록은 기술과 자본시장을 연결하는 투자자로서 글로벌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정부와 블랙록이 최근 체결한 AI·재생에너지 인프라 업무협약(MOU)을 언급하며 "이 같은 대규모 국가 전략은 전력망 강화, 에너지 저장, 데이터 연결성 등 미드마켓 인프라 전반의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는 블랙록 주도의 글로벌 'AI 인프라 파트너십(AIP)'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AIP는 블랙록과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아부다비 국부펀드가 후원하는 AI 투자사 MGX 등이 결성한 연합체로 AI·데이터센터·에너지 분야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AIP는 맥쿼리가 보유한 얼라인드 데이터센터를 400억달러(약 56조원)에 인수하는 블랙록 사상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거래를 추진 중이다. 한편 블랙록은 미드마켓 전략으로 에너지, 디지털, 교통, 유틸리티 등 핵심 인프라 기업에 장기 투자해 안정적 현금흐름과 자본 이득을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플로리언 파트너는 블랙록 산하 GIP에서 미드마켓펀드(GMF)를 총괄하고 있다. GAII 2025 참가 등록은 오는 31일 자정에 마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