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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대학생 유해 74일만에 유족 품으로

헤드라인 2025-10-21 08:4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되어 숨진 대학생 박 모씨의 유해가 74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씨의 시신은 공동부검 후 화장 절차를 거쳐 국내로 이송되었으며, 부검 결과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되었다. 경찰은 송환된 64명의 피의자를 대상으로 집중 수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을 통해 초국경범죄 대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인 다시 조사예정 송환된 64명 집중수사 박차 피의자 49명 구속영장 발부 21일 캄보디아에서 살해된 20대 대학생 박모씨(22)의 유해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연합뉴스 캄보디아에서 범죄조직에 납치·감금된 뒤 고문당해 숨진 대학생 박 모씨(22)의 유해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박씨가 현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지 74일 만이다. 21일 경찰에 따르면 박씨 유골함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유족에게 인도됐다. 박씨 시신은 그동안 캄보디아 프놈펜 소재 사원 내 시신 안치실에 보관되다가 전날 한국과 캄보디아 수사당국이 현지에서 실시한 공동부검 후 화장 절차를 거쳐 국내로 이송됐다. 부검 결과 시신 훼손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다수의 타박상과 외상이 발견됐다.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기까지는 한 달가량 걸릴 예정이다. 대학 선배 소개로 지난 7월 17일 캄보디아로 떠난 박씨는 8월 8일 캄보디아 남부 지역 차로 주변에 세워진 트럭 짐칸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캄보디아에 정부합동대응팀을 파견했고, 현지 수사당국에 구금된 피의자 등 64명을 지난 18일 국내로 송환했다. 현재 경찰은 송환 피의자 64명에 대한 집중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들 피의자는 캄보디아 범죄단지에서 보이스피싱, 몸캠피싱(신체 불법촬영 협박), 연애 빙자 사기, 투자 리딩방 사기 등 사이버 기반 사기를 벌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에 얼마나 가담했는지, 실제 감금 피해 등 강압이 있었는지 등을 살펴보고 있다. 캄보디아로 가게 된 경위와 범죄조직 구조, 인력 공급·알선 조직에 대한 조사도 병행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송환 피의자들 중 전날까지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48명 전원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미리 발부된 구속영장이 집행된 1명을 포함하면 이날 오전까지 총 49명이 구속됐다. 경기북부청 형사기동대 수사 대상인 10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의정부지법에서 진행됐다. 앞서 경찰은 4명은 구속영장을 신청하지 않고 석방했고, 나머지 1명에 대해선 서울서대문경찰서가 신청한 구속영장이 검찰 단계에서 반려됐다. 경찰은 이번 캄보디아 사태를 초국경범죄 대응력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전날 오후 경찰청에서 찌어 뻐우 캄보디아 경찰청 차장과 양자회담을 열고 '24시간 핫라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