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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그만두고 창업 … 인테리어 시장 확 바꿀래요

헤드라인 2025-10-21 08:12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백씨는 홈코의 집수리 서비스를 이용해 평균 40만~50만원이 드는 문틀 페인트 시공을 27만원에 해결하고 추가 서비스를 네 번 더 이용했다. 홈코는 골드만삭스 출신의 국형주 대표가 창업한 기업으로, 고객들이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집수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직영 기사들을 고용하고 무료 현장 점검을 실시한다. 국 대표는 국내 집수리 시장 규모가 13조원에 달하며, 증가하는 수요에 맞춰 고객의 고통을 줄이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국형주 홈앤코 대표 결혼후 신혼집 집수리 하며 가격·품질 실망해 창업나서 집수리 데이터 모아 AI 학습 들쭉날쭉 가격 거품 없앨 것 국형주 대표(왼쪽)와 남편이자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는 류지호 대표. 이호준 기자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백 모씨. 문틀 페인트 시공이 필요해 견적을 알아보니 업체들이 하루 일당을 포함해 평균 40만~50만원을 제시했다. 집수리 서비스 홈코에 문의하니 27만원에 가능했다. 가격은 물론 시공 결과에도 만족한 백씨는 이후 3개월간 추가 서비스를 네 번 이용했다. 홈코는 집수리 솔루션 기업 홈앤코가 운영하는 서비스다. 대부분의 시공을 직영 기사들이 출동해서 직접 처리하는데, 수도·배관·전기는 물론 도배·장판·타일 교체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홈코 창업자인 국형주 대표는 남다른 이력을 갖고 있다.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부문에서 일하다 창업에 뛰어든 것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국 대표는 골드만삭스에서 국내외 인수·합병(M&A)과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했다. 결혼을 한 후 크고 작은 집수리에 직면한 그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만나게 된다. 그는 "부엌에서 물이 새는데 무엇이 문제이고, 어디에서 누구를 불러야 할지 막막했다"며 "'부르는 게 값'인 듯 가격도 천차만별이라 '을'이 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국 대표는 "출장수리 업체는 대부분 자영업자이고 마케팅·운영·수리·고객응대 등으로 인한 기회비용이 고객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라는 걸 알게 됐다"면서 "이런 시장의 문제점을 기술로 해결하고 싶었고, 고객 입장에서 안심하고 믿을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싶어 남편인 류지호 대표와 함께 창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직접 현장을 뛰면서 출장비, 확정 견적, 시공 일정 등 고객이 원하는 현장 데이터를 수집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집수리 솔루션 홈코를 출시했다. 홈코는 직영으로 기사들을 고용해 시공 품질을 높이고 있다. 무료 현장점검을 통해 시공 준비는 물론 견적 정확성을 높인 것도 인기 요인이다. 또 1년 무상 애프터서비스(AS)를 원칙으로 하고, 시공 전후 사진과 자재·작업 내역 등 데이터를 구축해 품질 개선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 대표는 "국내 집수리 시장 규모는 13조원에 달하고, 1인 가구와 고령 가구 증가, 재건축·리모델링 규제로 집수리 수요가 늘고 있다"며 "집수리로 겪는 고통을 더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홈앤코가 현재까지 유치한 투자액은 민간투자 7억원, 팁스 등 정부지원금 5억원 등이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