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 장관 [미 연방 상원 중계]
미국 육군이 인프라 개선을 위해 월가 대형 사모펀드들에 투자 제안을 요청했단 소식이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장관과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지난 20일 사모펀드 약 15곳과 관련 논의를 위한 포럼을 열었다. 참석한 사모펀드는 아폴로, 칼라일, KKR, 서버러스, 애드벤트인터내셔널, BDT & MSD 파트너 등이다.
드리스콜 장관은 FT에 포럼 개최 배경에 대해 “우리 군수창고와 무기고에 있지만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는 모든 자산을 보여주고, 우리가 사모펀드들과 협력할 수 있는 거래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사모펀드들에 “창의적이거나 독특한 파이낸싱 모델”을 제안해주기를 요청하며 “데이터센터나 희토류 가공시설 건설도 포함될 수 있고, 육군 소유 토지와 컴퓨팅 파워 또는 희토류 가공시설의 생산물과 교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포럼 참석자는 “포럼에서 제시된 아이디어들에는 사모펀드가 육군 기지 안에 데이터센터를 지은 뒤 정부와 임대계약을 맺고 활용하는 방안도 있었다”면서 “데이터센터 건설 속도를 높이면서 자본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다른 참석자는 “부동산 리모델링 자금 조달부터 부동산 담보 대출에 이르기까지 논의가 광범위했다”면서 “육군의 공급망과 전반적인 자본지출을 위한 다양한 자금 조달에 관한 논의가 있었다”고 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베선트와 드리스콜이 사모펀드와 협력에 매우 적극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노후 장비 현대화를 추구하는 드리스콜 장관은 FT에 향후 10년간 육군 인프라에 쓸 수 있는 예산은 150억달러에 불과하지만 실제 필요한 금액은 1500억달러(약 214조350억 원)라고 지적했다.
투자은행(IB) 분야 경력을 지닌 그는 “민간 자본의 창의적인 설루션 없이는 이 구멍을 메울 수 없다”고 덧붙였다.
FT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사모펀드와 협력을 강화하려는 시도의 일환이자, 국가 안보에 월가 대형 투자자들을 직접 참여시키려는 전례 없는 움직임으로 평가했다.
드리스콜 장관은 미 국방부가 지난 7월 미국 내 유일한 희토류 광산을 운영하는 MP머티리얼즈에 4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주주에 오른 사례를 언급하며 육군도 비슷한 방식으로 민간 기업들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으며, 핵심 광물 비축을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 광물을 보유한 뒤 육군 공급업체에 판매해 부품 생산에 쓰게 하고, 다시 완제품 형태로 우리에게 판매하게 하는 방안 등 이런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말까지 복수의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I 요약
미국 육군이 인프라 개선을 위해 주요 사모펀드들에 투자 제안을 요청하며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드리스콜 장관은 육군의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파이낸싱 모델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향후 10년간 필요한 예산이 크게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FT는 이번 협력이 국가 안보를 위한 민간 투자자 참여의 새로운 시도로 평가하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6: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