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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늦어지고 환율 치솟아”…대한항공, 3분기 영업익 전년비 39% 급감

헤드라인 2025-10-21 07:25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대한항공이 글로벌 공급 과잉과 추석 연휴 이연 등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으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6%와 39% 감소했다. 특히,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화부채 부담이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며 당기순이익은 67% 급감한 918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4분기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로 인해 실적 회복을 기대하며, 유연한 운영 전략을 계획하고 있다.

글로벌 공급 과잉·추석 이연 영향 실적 둔화 미국 입국규정 강화·관세리스크도 변수 작용 고환율에 외화부채 부담…당기순익 67% 급감 추석연휴·연말 성수기에 4분기 실적개선 기대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이 글로벌 공급 과잉, 추석 연휴 이연(9월→10월) 등 변수로 인해 부진한 3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화부채 부담 증가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4분기에는 10월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실적 반등이 기대된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3분기(7~9월) 매출 4조85억원, 영업이익 3763억원, 당기순이익 918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9%, 당기순이익은 67% 각각 감소했다. 3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62억원 감소한 2조4211억원을 기록했다. 통상 3분기는 여름 휴가철이 포함된 전통적인 여객 성수기지만,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지난해 9월에서 올해 10월로 이연되면서 매출이 다소 감소했다. 여기에 미국 입국 규정 강화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여객 수요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항공사들의 공급 증대와 가격 경쟁 심화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3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1억원 감소한 1조667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리스크 확대로 글로벌 항공화물 시장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3분기 동안 연료비는 감소했으나 감가상각비, 정비비, 공항·화객비 등이 상승하면서 영업비용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423억원 감소한 3763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918억원으로 전년 동기(2766억원) 대비 67% 급감했다. 특히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 표시 부채 관련 환산손실이 확대되면서 순이익 감소폭이 컸다. 항공업은 항공기 리스료, 연료비 등 외화 지출 비중이 높아 환율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대한항공 측은 “환율 급등 등 금융 요인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측은 4분기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여객 사업은 10월 장기 추석 연휴와 연말 성수기 효과로 전 노선에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특히 동계 선호 관광지 중심으로 탄력적 공급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화물 사업은 연말 소비 특수 시즌 도래 기대감이 있는 반면, 무역 갈등에 따른 수요 위축 전망이 상존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한 유연한 공급 운영, 전자상거래 수요 최대 유치, 고부가가치 품목 유치 확대를 통해 이익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일시적 변수로 3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했지만, 4분기 성수기 효과와 탄력적 노선 운영으로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