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로입구 초대형 전광판 M-City
내달 1일 공식 운영 앞두고 시운전
압도적 크기·선명한 색감 영상으로
오가는 시민·관광객 발길 사로잡아
외국인 지출 최다 중구의 핵심입지
풍부한 유동인구·관광객과 시너지
매일경제신문이 서울 을지로입구역 인근 교원내외빌딩에 설치한 M-City 초대형전광판이 21일 시그니처 영상을 상영하고 있다.
“서울 여러 곳에 대형 전광판이 있지만 이 전광판은 쉽게 눈에 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가 될 것 같다.”
20일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역 사거리를 지나던 중국인 관광객 A씨는 이곳 교원내외빌딩에서 한눈에 보이는 대형 LED 전광판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매경미디어그룹이 운영하는 초대형 전광판 ‘엠시티(M-City)’에 엠시티 시그니처 캐릭터 하늘다람쥐 영상이 상영되자 많은 이들이 발길을 멈추고 전광판으로부터 눈길을 떼지 못했다. 점심식사를 위해 이동하던 40대 직장인 조모씨는 “빌딩만 보이는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할 수 있는 영상을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엠시티의 표시면 크기는 가로 78.25m, 세로 22m로 총 1721.5㎡에 달한다. 초대형스크린이 건물의 한 개 면에만 설치된 것이 아니라 두 개 면에 연결돼 설치되면서 우수한 시야각과 주목도를 갖췄다. 을지로사거리를 중심으로 시청, 명동 방향에서 엠시티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엠시티에서 M은 매경미디어그룹, 명동을 의미한다. 엠시티가 들어선 을지로입구가 은행·보험·금융 등 자본(Money)이 오가는 산업의 본거지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엠시티는 내달 1일 공식 운영된다. 테스트 운영이 시작되면서 엠시티가 서울 중심부의 새로운 ‘빛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엠시티의 최대 장점은 탁월한 입지다. 이 일대는 서울 어느 곳보다 외국인 접근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관광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외국인들이 가장 돈을 많이 쓰고 간 자치구가 중구다. 총 지출액 2조3661억원으로 서울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인 씀씀이를 보였다. 서울에서 외국인이 조 단위 지출을 기록한 것은 중구와 강남구(2조1248억원) 두 곳 뿐이다.
지역별·업종별 지출액까지 따지면 엠시티 입지가 갖는 장점이 더욱 두드러진다. 외국인 총 지출 가운데 24.6%가 교원내외빌딩이 위치한 명동에서 이뤄졌다. 지출 중 38.6%는 을지로사거리와 맞닿아있는 소공동에서 이뤄졌다. 외국인들이 중구에서 쓴 돈 중 절반 이상이 교원내외빌딩 인근에서 이뤄진 것이다.
특히 지출 가운데 50.5%가 ‘쇼핑업’에 집중됐다. 이 일대를 찾는 외국인들은 한국을 찾은 외국인 중에서도 구매력이 가장 뛰어난 외국인인 것이다. 엠시티는 이같은 외국인 ‘큰 손’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에 자리잡은 셈이다.
21일 초대형 LED 전광판 ‘M-City’가 설치된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 교원내외빌딩의 모습.
외국인 관광객 뿐만 아니라 지하철을 통한 유동인구 역시 풍부하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을지로입구역 일평균 승하차인원은 서울에서 13번째로 많은 9만4632명으로 집계됐다. 도심을 기준으로 하면 서울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이 일대는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면세점, 영플라자 등이 맞닿아 있어 명품 소비층과 젊은 트렌드 소비층이 자연스럽게 교차한다. 주중에는 직장인, 주말에는 쇼핑객과 관광객으로 채워지는 ‘유동인구 공백이 없는’ 입지가 엠시티의 강점이다.
서울에서 뉴욕의 타임스스퀘어처럼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을 명동스퀘어의 기점에 위치해있다는 점도 엠시티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명동스퀘어는 명동과 을지로 일대에 대형 전광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명동과 을지로 일대가 2023년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되면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시민, 관광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톰 고다드 세계옥외광고협회 회장은 명동스퀘어에 대해 “디지털 옥외광고시장의 선진 사례”라고 평가했다.
엠시티는 명동스퀘어에서 두 번째로 운영되는 초대형 랜드마크 전광판이다. 가장 먼저 문을 연 신세계백화점 본관의 신세계스퀘어의 경우 지난 해 말 외국인을 비롯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자리매김했다. 엠시티가 들어서는 을지로입구 역시 내외국인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만큼 엠시티 운영과 함께 이 일대가 서울의 또다른 핫플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엠시티는 본격적인 운영에 맞춰 하늘다람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 아나모픽 콘텐츠를 공개한다.
아나모픽 기법은 도시 환경과 브랜드 메시지를 결합해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디지털 아트다. 세계 주요 도시의 경우 랜드마크 전광판에서 아나모픽 콘텐츠를 구현해 LED 전광판에 대한 주목도를 높인 바 있다.
하늘다람쥐 캐릭터는 명동과 을지로 빌딩숲 일대를 자유롭게 누비는 직장인과 관광객을 형상화했다. 하늘다람쥐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이 일대를 찾은 모든 이들에게 서울의 새로운 사진명소를 제공할 전망이다.
AI 요약
서울 중구 을지로입구에 매경미디어그룹의 초대형 LED 전광판 '엠시티'가 오는 1일 공식 운영을 시작하며 서울 중심부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시티는 두 개의 면에 연결되어 설치되어 뛰어난 시야각을 갖추고 있으며, 외국인 관광객과 많은 유동인구가 오가는 명동과 을지로에 위치해 있어 소비 중심지로서의 장점을 살리고 있다. 특히 하늘다람쥐 캐릭터를 활용한 아나모픽 콘텐츠가 공개되면 이 일대가 서울의 새로운 사진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