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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평 폭우로 한 육군 부대 피해 60억원? 전술훈련 조정도”

헤드라인 2025-10-21 07:0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지난 7월 가평에서 발생한 폭우로 인해 한 육군부대가 약 60억원의 피해를 입고, 유실된 수류탄 13개는 2박 3일 내에 회수됐다. 유 의원은 이러한 피해가 갑작스러운 천재지변에 기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탄약고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여름철 폭우로 인한 육군의 교육훈련 조정이 증가하고 있으며, 올해만도 170건의 피해가 발생해 약 200억원의 복구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육군. [연합뉴스] 지난 7월 가평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한 육군부대에서 약 6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국방위원회 유용원 의원(국민의힘)이 육군본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당 부대는 지난 7월 20일 부대 내 도로와 건물 벽면 및 경계시설물 등 28건의 피해를 입었다. 또한 군용 차량 19대가 침수되면서 총재산 피해액은 약 60억원, 복구 비용은 약 52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특히 부대 내 탄약고 한 동이 무너져 물에 휩쓸리면서 수류탄 13개가 유실되기도 했다. 부대는 대규모 병력과 공병 지뢰탐지기를 동원해 2박 3일 만에 모든 수류탄을 영내에서 회수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군은 상급 지휘관인 7군단장 박재열 중장을 해당 부대로 보내 복구 작전을 직접 지휘토록 했다. 유 의원은 “예상치 못한 천재지변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피해였지만, 부대 내 하천을 타고 수류탄이 한 발이라도 외부로 흘러갔다면 자칫 대형 사고가 날 수도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라며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 부대의 탄약고 위치에 대한 안전성 평가가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7월 20일 오전 경기 가평군에서 집중호우로 편의점 건물이 무너져 내린 모습. [연합뉴스] 육군에서는 여름철 호우로 훈련 일정이 조정되는 등의 피해가 늘기도 했다. 유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7·8월 호우로 인한 육군 피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까지 육군은 총 276번이나 교육훈련을 조정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4건 ▲2022년 16건 ▲2023년 81건 ▲2024년 53건 ▲2025년 122건 등으로 매해 교육훈련 조정 횟수가 늘었다. 이렇게 조정된 훈련은 대부분 대대전술훈련, 사격훈련, 포탄실사격훈련 등으로 전투력 발휘와 직결된 훈련이었다. 부대 내 도로와 비탈면, 경계시설 파손 등 재산 피해도 급증했다. 2021년에는 총 3건의 피해와 복구액 약 4억원이 들었으며 ▲2022년 120여건·복구액 약 90억원 ▲2023년 50여건·약 100억원 ▲2024년 170여건·약 120억원의 피해가 각각 발생했다. 올해 역시 17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어 약 200억원의 복구 금액이 소요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이날 경기 용인시에 있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진행된 국감에서 “기상청에 따르면 수도권과 강원권의 2015년 7·8월 호우 특보 발령 건수는 53건이었고, 올해는 총 131건 발령됐을 만큼 이제 우리나라에서 동남아의 스콜성 강수 빈도가 점점 증가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작사(지상작전사령부)의 다수 부대가 집중호우에 취약한 산비탈 면에 있어 취약지역에 대해 면밀히 진단하고 선제적인 피해 예방대책을 수립하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