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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세지·딤섬에서 ‘사람 치아’가?”…중국 식품 속 이물질 발견 잇따라

헤드라인 2025-10-21 07:0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중국에서 소비자들이 식품 속에서 '사람의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을 발견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지린성에서 한 여성이 소시지 안에서 인공 치아 세 개를 발견했고, 광둥성과 상하이에서도 치아가 포함된 딤섬과 호두 케이크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었다. 이 사건들로 인해 소비자들은 식품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하며, 관련 업체의 잘못된 대처와 과거의 유사 사건을 언급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중국 식품에서 ‘사람의 치아’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잇따라 발견돼 논란이다. 2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과 광둥성, 상하이 등지에서 소비자들이 음식 속에서 인공 치아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13일 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한 여성이 아이에게 먹일 목적으로 구입한 소시지 안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나란히 한 줄로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판매상은 “팔 당시에는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시장감독 당국이 개입하자 뒤늦게 사과했다. 같은 날 남부 광둥성 둥관시의 한 유명 딤섬 가맹점서도 딤섬 속에서 사람의 치아 두 개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의 딸은 “아버지의 치아가 아님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업체 측은 “모든 제품은 본사에서 공급받는다”며 명확한 원인을 설명하지 못했고 현재 식품당국은 조사에 착수했다. 이튿날인 지난 14일에는 상하이 대형마트에 판매된 호두 케이크에서 인공 치아 1개가 나왔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소비자는 치아에 금속 나사가 박혀 있는 것을 보고 “인공 치아임을 즉시 알았다”고 진술했다. 매장 측은 “공장에서 그런 일이 발생할 수 없다”면서도 고객에게 1000위안(약 20만 원)의 보상을 제시했다. 중국 식품안전법에 따르면, 기준에 맞지 않는 식품을 제조·판매한 기업은 구매 금액의 10배 또는 손해액의 3배를 배상해야 한다. 하지만 관련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은 “태도가 잘못됐다”며 이를 거절했다. 중국에서 식품 속 인공 치아 발견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에도 푸젠성 샤먼 지점의 롤케이크 속에서 인공 치아 세 개가 발견된 바 있다. 잇따른 먹거리 위생 논란에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혹시 음식에 인육이 섞인 건 아닌가”라는 괴담까지 확산하고 있다. 일각에선 “공장 근로자가 제조 중 인공 치아를 잃어버린 것일 수 있다”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대부분의 식품 공장은 X선 검사를 통해 이물질을 걸러내는데 이런 사고가 반복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거세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