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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로 글로벌 시장 공략…포인트모바일·빅솔론, UPS 프로젝트 합류

헤드라인 2025-10-22 00:1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UPS가 차세대 물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SPSF’ 프로젝트에 2억8500만 달러를 투자하며,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 프로젝트는 AI와 RFID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패키지 차량을 운영하고, 지속 가능한 물류 생태계로의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의 협력은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웨어러블 스캐너 ‘PM5’. [사진출처=포인트모바일] 세계 3대 물류 기업 중 하나인 UPS(United Parcel Service)가 전자태그(RFID), AI, 디지털 트윈을 결합한 차세대 물류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 ‘SPSF(Smart Package Smart Facility)’를 본격 가동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UPS 117년 역사상 최대 규모의 혁신 사업으로 총 2억8500만 달러(약 3900억원)가 투입된다. 특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용 모바일 컴퓨터 1위 기업 포인트모바일과 산업용 프린팅 솔루션 1위 기업 빅솔론이 핵심 파트너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두 기업은 각각 웨어러블 스캐너 PM5와 RFID 라벨 프린터 XM7-40R을 공급해 UPS의 글로벌 물류 혁신 현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 UPS의 SPSF는 기존 바코드 중심의 물류 체계를 넘어 ‘스스로 위치를 알려주는 지능형 패키지(intelligent package)’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UPS는 2024년 6만대, 2025년까지 4만대 차량에 RFID 판독 기능을 탑재해 10만대의 스마트 패키지 차량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미 전 세계 1000개 이상의 물류 시설에 RFID 인프라를 구축해 매일 수백만 개의 패키지를 추적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포인트모바일은 반지 형태의 초소형 웨어러블 스캐너 PM5를 제공한다. PM5를 손가락에 장착하고도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이 가능해 물류 현장에서 패키지 작업과 스캔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으며 IP65 방수·방진 등급과 1.8m 낙하 테스트를 통과한 내구성을 갖췄다. 빅솔론은 XM7-40R RFID 모바일 라벨 프린터를 공급한다. 고성능 UHF RFID 인코딩 및 인쇄 기능을 지원하며 IP54 등급과 1.8m 낙하 내구성을 갖춘 것은 물론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한 강력한 연결성을 제공한다. 컬러 LCD와 NFC 오토 페어링 기능도 탑재해 작업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이 두 제품은 미국 전역 5700개 UPS 스토어에 도입돼 UPS의 스마트 물류 혁신을 뒷받침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UPS의 SPSF 프로젝트가 단순한 물류 효율화에 그치지 않고 AI·디지털 트윈 기반의 실시간 의사결정, 오류율 최소화, 탄소배출 절감 등 지속가능한 물류 생태계로의 전환을 이끄는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번 전략적 협력으로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은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기술의 위상을 한층 더 강화할 전망이다. 국내 토종 기업인 포인트모바일과 빅솔론이 손잡고 세계 최대 물류 기업 중 빅하나인 UPS에 제품을 공급하게 된 것은 대한민국 중소기업 역사에서도 손꼽히는 획기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UPS는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초대형 물류 기업으로 현지 시장에는 이미 모바일 컴퓨터와 프린팅 분야에서 세계 1, 2위를 다투는 미국의 거대 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그럼에도 한국의 대표 강소기업 두 곳이 협력해 공급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것은 그 자체로 국산 기술력의 저력과 혁신성을 세계에 입증한 쾌거라는 평가다. 포인트모바일 관계자는 “UPS의 SPSF 프로젝트 참여는 당사의 기술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번 검증된 사례”라며 “이번 성과는 금년 아마존향 누적 수주액이 27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포인트모바일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솔론 관계자 역시 “UPS와의 전략적 협력을 계기로 RFID 기반 프린팅 솔루션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2 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