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담장 12점 벽화로 새단장
주민 참여해 8개월간 골목 재생
경남도, 어촌형 재생 모델 확대
거제 산달도 산전마을에 그려진 벽화./경남도/
경남 거제 앞바다에 떠 있는 작은 섬 마을 산달도가 화려한 색을 입었다. 오래된 담장은 그림이 되고, 바닷길로 이어진 골목은 캔버스가 됐다. 바람과 파도가 들려주는 소리에 색이 더해지면서 한적했던 어촌이 ‘갤러리 마을’로 다시 태어났다.
경남도는 21일 거제시 거제면 산달도에서 ‘2025년 도화지 마을 기념식’을 열고 벽화거리의 완성을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주민과 관광객, 벽화작가 팀 등 70여 명이 참석해 새로 단장한 마을 길을 함께 거닐며 변화를 축하했다.
도화지 마을 조성사업은 올해 처음 추진된 어촌 특화 프로젝트다.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약 8개월간 전국 디자인 공모를 통해 선정된 팀과 주민들이 벽화거리 조성, 포토존 설치 , 골목 환경 정비를 함께 진행했다. 마을의 감성과 바다 풍경을 묶어낸 ‘YOU, ME & SEA(너와 나 그리고 바다)’라는 슬로건도 이 과정에서 탄생했다.
거제 산달도 산전마을에 그려진 벽화./경남도/
산달도는 전체 3개 마을 115가구 주민 215명이 살고 있다. 이번에 조성된 벽화거리는 산달도 중 산전마을(65가구)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골목길 담벼락과 주택 벽면에 높이 2~3m가령 길이 5~8m의 대형 작품 12개가 그려졌다. 작품들도 내구연한을 높이기 위해 특수 코팅으로 처리했다. 작품들은 향후 주민들이 스스로 관리해 경관을 보존해 나갈 예정이다.
경남도는 산달도 사례를 시작으로, 도내 다른 어촌에도 ‘도화지 마을’ 모델을 확산해 주민 소득과 지역 활력을 높이는 어촌형 재생사업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손혜원 경남도 귀어지원파트장은 “이 사업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해 마을의 표정을 바꾼 사례”라며 “지속적인 콘텐츠 발굴을 통해 산달도가 기억되는 여행지가 되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거제 신달섬 산전마을에 그려진 벽화./경남도 제공/
AI 요약
경남 거제의 산달도가 벽화거리 조성을 통해 '갤러리 마을'로 변모하며 화려한 색으로 물들었다. 경남도는 21일 기념식을 열어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마을의 변화를 축하하고, 향후 다른 어촌으로 모델을 확산할 계획을 밝혔다. 사업의 슬로건 'YOU, ME & SEA(너와 나 그리고 바다)'는 지역 특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1 1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