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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 애경산업 인수 … K뷰티 뛰어든다

헤드라인 2025-10-20 08:5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태광산업은 20일 태광그룹의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4700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이번 인수를 통해 'K뷰티'를 포함한 화장품 분야를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 2월 19일 취득을 계획하고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67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최근 화장품 부문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티투PE 등과 컨소시엄 구성 지분 63% 4700억원에 계약 태광이 생활용품·화장품 회사인 애경산업을 품에 안았다. 20일 태광산업은 티투프라이빗에쿼티(PE),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애경산업 경영권 지분 약 63%를 약 4700억원에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태광산업은 2350억원을 출자해 지분 31.56%를 인수하게 된다. 내년 2월 19일 취득을 목표로 한다. 태광그룹은 애경산업 인수로 'K뷰티' 등으로 유망해지고 있는 화장품 분야를 새로운 주력 사업 중 하나로 키우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경산업은 1954년 애경유지공업으로 출발한 애경그룹의 모태 사업이다. 케라시스, 2080 등 생활용품 브랜드와 루나를 비롯한 화장품 브랜드 등이 있다. 애경산업은 지난해 매출 6790억원, 영업이익 468억원을 기록했다. 애경그룹은 그룹 내 캐시카우로 분류되는 애경산업 등을 매각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경그룹 지주회사인 AK홀딩스의 순차입 부채(연결 기준)는 지난해 말 기준 2조원을 넘어섰고 부채 비율은 연결 기준 2020년 233.9%에서 지난해 328.7%로 뛰었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 20's)'를 필두로 2019년까지 화장품 사업에 힘입어 성장해 왔다. 에이지투웨니스의 대표 제품인 '에이지투웨니스 에센스 커버팩트'는 고농축 에센스와 파운데이션을 결합한 제품으로 2013년 홈쇼핑에 출시된 후 '견미리 팩트'로 불리며 홈쇼핑에서 판매만 하면 완판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견미리 팩트의 인기가 꺾이고 견미리 팩트의 뒤를 이을 인기 제품을 만들지 못하면서 2020년부터 화장품 부문 매출이 줄기 시작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0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