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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리산 장군도사, 미래 내다본다”…무속인에 속아 1억 건넨 고객

헤드라인 2025-10-20 07:29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전북 부안군에서 점집을 운영하던 무속인 A씨가 허무맹랑한 사업정보를 제공하고 고객에게 1억4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A씨는 '지리산 장군도사'라고 자칭하며, 고객에게 신발을 팔면 돈을 벌 수 있다고 속여 복비를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고소로 그를 붙잡고,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현금 갈취·사기. [연합뉴스] 전북 부안군에서 점집을 운영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고객에게 허무맹랑한 사업정보를 일러주는 대가로 거액을 받은 무속인이 검찰에 송치됐다. 부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구속된 무속인 A(51)씨를 최근 전주지검 정읍지청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올해 1∼8월 점집을 찾아온 고객 4명에게 “신발을 팔면 큰돈을 벌 수 있다”며 1억4000만원 상당의 복비를 받아 챙긴 혐의를 받는다. 그는 자신을 ‘지리산 장군도사’라고 칭하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영험한 재주가 있다고 피해자들을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뒤늦게 사기임을 알아챈 피해자들의 고소로 A씨를 충북지역 한 법당에서 붙잡아 범행 경위를 추궁했다. 조사 결과 A씨는 피해자들에게 “세관에서 신발을 보관하고 있으니 그걸 내다 팔면 돈이 된다”고 가짜 사업정보를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경찰 추적을 피해 타지로 도망가면서 신변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또 다른 사기 피해자가 있는지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0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