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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내에선 헬멧 벗으세요”…송파 아파트, 배달기사에 갑질 논란

헤드라인 2025-10-20 07:17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서울 송파의 한 아파트가 배달기사들에게 헬멧을 벗고 출입할 것을 요청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이에 대한 찬반 논란이 일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입주민의 안전을 고려해 협조 요청을 하였지만, 일부는 배달기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파트 측은 강제는 아니며 최근 치안 우려에 따른 요청이라고 해명했다.

배달기사 [연합뉴스] 서울 송파의 한 아파트가 배달기사들에게 단지 내 출입 시 헬멧을 벗으라고 요청하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고 있다. 지나친 갑질이란 비판과 최근 치안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협조할 필요가 있단 옹호 여론이 대립하고 있다. 20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잠실 아파트, 배달기사들은 헬멧 벗고 다니라네요”라는 제목의 글과 협조요청문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장 명의로 작성된 해당 요청문에는 “최근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 등 이용자가 헬멧을 착용하고 아파트 내·외부를 출입하면서 불안감을 느끼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며 “아파트 출입 시에는 헬멧 등 얼굴을 가리는 장비 착용을 자제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면서 “입주민의 안전한 주거 환경을 위한 협조 요청이오니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해당 안내문을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찬반 여론이 동시에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배달기사의 입장에 서서 “이제 헬멧까지 이래라 저래라냐” “배달기사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한다” 등 불만을 내비쳤으며 “배달기사가 무서우면 배달을 시키지 마라” “비대면 보관장소 만들어라” 등 반응을 보이며 항의했다. 반대로 “범죄 때문에라도 타당하다” “복면 쓴 것과 뭐가 다르냐” “헬멧은 운전할 때 안전하라고 쓰는 것이니 내리면 벗는 게 당연하다” “귀찮아서 안 벗겠다는 건 공감하기 어렵다” 등 아파트 측 입장에 동의하는 반응도 잇따랐다. 해당 지역 배달기사들 사이에선 단지 내 헬멧 착용을 금한 아파트로의 배달을 거부하겠단 반응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파트 측은 “요즘 유괴 범죄가 많아 협조를 요청한 것일 뿐 강제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0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