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민아. 사진ㅣ스타투데이DB
그룹 AOA 출신 권민아(32)가 W코리아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행사를 비판했다.
권민아는 지난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우리 아버지는 췌장암으로 떠났고, 언니는 유방암으로 수년간 불안에 떨며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3기 때 발견해 크게 도려내고, 항암치료에 머리도 다 빠졌었고, 부작용으로 살도 찌고 치료비도 어마어마하게 들었다. 췌장암은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치료하기가 너무 어려운 암이지만, 유방암은 빨리 발견하면 아주 쉽게 치료된다고들 생각하는 분도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는 “내가 직접 겪지도 않았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힘들고 안타깝고 슬프다. 정말 진심으로 유방암 환자를 걱정하고, 생각하고 또 그들의 가족 마음까지 헤아렸다면 그런(W코리아 유방암 캠페인) 술파티는 절대 열리지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한 기부를 했다는 것은 얼마가 됐든 금액이 중요치 않고 그 행동 자체에 본받을 점이 있다고 느끼지만, 화려하고 멋지고 즐거워 보이는 사진 속에 제목이 유방암이라 글쎄요. 많은 생각이 들고 보는 순간 불편했고 괴로웠다”고 심경을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뭐라고 감히 어떤 말을 남기겠냐만은, 암 환자와 가족들은 사소한 것에도 많이 상처 받는다. 꼭 알아 달라”고 강조했다.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현장. 사진| 더블유 코리아 SNS
앞서 W코리아는 15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호텔에서 제20회 유방암 인식 향상 캠페인 ‘러브 유어 더블유 2025’를 진행했다. 뷔·RM·제이홉(방탄소년단), 그룹 카리나(에스파), 장원영(아이브), 배우 고현정, 이영애, 변우석, 추영우, 이채민 등 여러 스타들이 참석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의 음주가무 모습이 부각 돼 ‘캠페인 취지와 맞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행사장에서 가수 박재범은 자신의 히트곡 ‘몸매’를 부르는등 다소 격한 퍼포먼스를 펼쳐 논란의 중심이 됐다.
논란이 지속되자 W코리아는 “유방암 환우·가족에게 불편함과 상처를 드린 점 사과 말씀 올린다. 선한 마음으로 참여해준 분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라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세월 동안 이 캠페인의 핵심에는 유방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을 알리고 저소득층 수술 치료비를 지원하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의 활동, 또 그 활동을 후원하기 위해 따뜻한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지지가 있었다. 그들의 애정 어린 진심이 빛을 잃지 않도록, 여러 비판과 지적을 토대로 부족한 부분에 대해 계속해서 살펴 나가겠다”며 행사 전 과정을 면밀히 재점검할 것을 약속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0 07: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