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협상단 귀국 브리핑
경주 APEC 前 타결여지 남겨
트럼프는 "공정한 대우" 압박
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가운데)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왼쪽)이 19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은 관세협상에 대한 질의에 답하지 않고 인천국제공항을 빠져나갔다. 김재훈 기자·뉴스1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이 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 "대부분의 쟁점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며 "방미 전보다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 계기에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고 19일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의 발언은 이달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 방한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양해각서(MOU)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김 실장은 "여전히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 있다"면서 "우리 부처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30일 관세협상 타결에도 불구하고 후속 작업인 MOU 문구 작업을 놓고 지난 3개월여간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 특히 한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한국이 조성하기로 한 3500억달러(약 495조원) 규모 대미투자펀드의 조성 방안과 투자처 선정 기준, 한미 간 이익 분배 방식, 한국 외환시장 안전장치 등이 쟁점이다. 앞서 김 실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2시간가량 협의했다.
한미정상회담까지 변수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입장을 최종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유럽연합, 일본, 한국 등에 우리가 바라는 것은 공정하게 대우받는 것"이라며 "공정하다는 것은 미국으로 수천억, 심지어 조 단위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AI 요약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미 관세협상에서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APEC 회의에서의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남아있는 몇 가지 쟁점으로 인해 추가 협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입장을 수용할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19 20: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