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붐에 올 수출 4.2억달러 전망
B2B 공략으로 시장 확대 노려
삼양, 판다익스프레스와 협업
CJ, 美B2B유통에 제품 공급
김치·고추장 활용 신제품 봇물
불닭·불고기·떡볶이 양념, 고추장 등 K소스가 올해 수출 4억달러를 넘어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며 글로벌 K푸드 인기의 차세대 주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K푸드 붐을 등에 업고 해외 슈퍼마켓·마트 등에 입점하며 개별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차원을 넘어 외식·급식 업체 등에 납품하는 기업 간 거래(B2B)를 크게 늘리며 공급처 다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 마련에 나섰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9월 소스류 수출액이 3억1503만달러(약 448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수치로, 사상 최대 수출액이다. 같은 기간 수출 물량도 10만4641t으로 신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소스 수출량은 처음으로 4억달러를 넘어 4억2000만달러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업계에서 나온다.
품목별로는 올해 불닭·불고기·치킨양념 등 양념소스류가 2억달러를 넘긴 뒤 꾸준히 증가 중이다. 고추장을 중심으로 한 장류도 1억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 마요네즈·케첩 등 기타 소스 수출도 3000만달러 규모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 순이다. K소스는 과거 교민과 아시아 중심으로 소비되던 데에서 진화해 최근에는 서구권 현지인의 소비량도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K소스의 수출에서, 식품업체들의 가장 두드러진 움직임은 외식·급식업체 등 B2B 공략이다. B2B를 확대하면 수출량을 큰 폭으로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K소스를 맛보고 익숙해지는 소비자의 저변도 확대해 슈퍼마켓·마트 등에서 일반 구매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도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불닭소스를 앞세워 미국 중식 프랜차이즈 판다익스프레스와 협업해 신메뉴를 출시했다.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외식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도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세계 최대 외식산업 박람회 'NRA 쇼'에 참가해 고추장 소스를 현지 B2B 유통업체에 공급하며 외식 채널 진입을 본격화했다.
동원홈푸드는 B2B 전용 브랜드 '비셰프'를 통해 미국 유통 채널에 떡볶이·양념치킨 소스를 납품 중이다. 대표 히스패닉 유통망인 '수페리어 그로서'에서는 관련 제품이 매출 상위 5위권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K푸드의 인기를 활용해 김치 등 한국식 매운맛 등을 기반으로 한 신제품을 글로벌 시장에서 선보이며 제품군을 확대하는 것도 눈에 띈다.
대상은 고추장 케첩·마요, 김치 케첩·마요 등 신제품을 올해 말 영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김치의 풍미를 활용한 '김치 스프레드'를 미국·유럽 시장에 출시하기도 했다. 햄버거나 샌드위치에 발라 먹는 현지 식문화에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가루 형태의 시즈닝 제품 '김치 킥'도 함께 선보이며 활용도를 넓혔다. 대상은 글로벌 식품 브랜드 '오푸드(O'Food)'를 앞세워 현재 500여 종의 소스를 40여 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동원홈푸드는 저당 소스 브랜드 '비비드키친'을 통해 '김치 살사' 등 김치 기반 제품을 앞세우고 있다. 해당 제품은 히스패닉계 식품점 '수페리어 그로서'를 비롯한 미국 내 주요 유통 채널에 입점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샘스클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현지인의 입맛에 맞춰 맵기나 용도 등을 변형한 신제품을 선보이는 현지화 전략도 K소스를 돋보이게 한다. CJ제일제당은 미국·유럽 소비자를 겨냥해 고추장·쌈장을 튜브형 '스퀴저블(짜기 쉬운) 장류'로 제작했다. 맵기와 단맛을 조절한 K-BBQ 드리즐(부어 먹는) 소스를 출시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걸쭉한 고추장은 서구권 테이블 소스 문화와 맞지 않아 농도를 묽게 조절하고, 장 특유의 향은 줄여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AI 요약
올해 K소스의 수출액이 4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는 글로벌 K푸드 인기와 함께 B2B 시장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불닭소스와 고추장 등 다양한 양념 소스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으며, 주요 수출국은 미국, 중국, 일본이다. 업체들은 소비자 저변 확대를 위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1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