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376명 위원 모여
15차 5개년 계획 등 논의
美 견제속 투자확대 무게
중앙군사위 개편도 주목
20일부터 나흘간 중국공산당 최고권력기구인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4중전회)가 열린다. 이번 회의에서는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향후 5년에 걸친 '경제 청사진'과 잇단 낙마·숙청으로 '반 토막' 난 중앙군사위원회 등의 인사 개편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중전회는 당 중앙위 전체회의를 줄인 말로, 5년마다 열리는 전국대표대회(당대표)에서 선출된 중앙위원 205명과 후보위원 171명이 모두 참석해 국가 중대 정책을 결정하는 자리다. 중전회는 당대회 사이에 7차례 개최되며 회차마다 논의 사항이 다르다. 보통 4중전회에서는 당의 이념·조직·인사체계를 정비하고 5중전회에서는 향후 국가 발전 전략을 담은 '5개년 계획'을 논의한다. 다만 이번에는 3중전회가 예상보다 늦게 열리면서 4중전회에서 5중전회 사항까지 함께 다룰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5년간의 국가 발전 전략을 담은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안팎에서는 15차 5개년 계획에서 소비 진작보다 투자 확대에 초점을 둘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러한 경제 청사진은 4중전회 폐막일 발표되는 공보를 통해 일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리춘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은 이와 관련해 "경제 성장과 민생 개선을 위해 일정 규모의 투자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첨단기술에서 패권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반도체·인공지능(AI)·로봇 등 미래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강조하는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와 함께 중앙위 공석 보충과 군부 숙청에 따른 중앙군사위원회 재편 등 대규모 인사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부패 조사나 사망 등으로 최소 9명의 중앙위원을 교체해야 한다"며 "2017년 이후 최대 규모 인사 변화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국 국방부는 지난 17일 중국군 공식 서열 3위였던 허웨이둥 전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서열 5위였던 먀오화 전 중앙군사위 정치공작부 주임 등 부패 혐의가 있는 군 고위직 9명의 당적과 군적을 박탈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정원이 7명인 중앙군사위에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장유샤 부주석, 류전리·장성민 위원 등 4명만 남게 됐다.
이 같은 중국 국방부의 결정에 중국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는 지난 18일 '군대 반부패 투쟁을 끝까지 추진하자'는 논평을 내고 "부패는 우리 당이 직면한 최대의 위협"이라며 "반부패는 철저한 자기혁명"이라고 보도했다.
[베이징 송광섭 특파원]
                        
                    
                AI 요약
20일부터 나흘간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가 열리며, 이번 회의에서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향후 5년 경제 청사진과 중앙군사위원회 인사 개편이 주요 논의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15차 5개년 계획에서 소비 진작보다는 투자 확대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대한 정책이 회의 종료 후 발표될 예정이다. 또한, 중앙위의 대규모 인사 교체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으며, 최소 9명의 중앙위원이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19 1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