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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속을 거니는 소풍(逍風), 조그만 간식을 찍어먹는 피크닉(picnic) [말록 홈즈]

헤드라인 2025-10-19 21:00 매일경제 원문 보기
AI 요약

1993년 가을, 한 고등학교에서 대전 엑스포로 소풍을 가기로 하자 학생들은 큰 기대에 찼습니다. 이 글은 어린 시절 소풍 경험을 회상하며 당시의 즐거움과 추억을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으며, 소풍의 의미와 관련 음식을 소개합니다. 특히 김밥과 사이다, 솜사탕 등 소풍 음식의 어원과 변천사를 함께 설명하며 문화적 맥락을 더합니다.

‘플렉스 에티몰로지’란 ‘자랑용(flex) 어원풀이(etymology)’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쓰는 말들의 본래 뜻을 찾아, 독자를 ‘지식인싸’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작은 단서들로 큰 사건을 풀어 나가는 셜록 홈즈처럼, 말록 홈즈는 어원 하나하나의 뜻에서 생활 속 궁금증을 해결해 드립니다.다우리는 단어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지만, 정작 그 뜻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쓰곤 합니다. 고학력과 스마트 기기가 일상화된 시대에, ‘문해력 감소’라는 ‘글 읽는 까막눈 현상’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습니다. 단어는 사물과 현상의 특성을 가장 핵심적으로 축약한 기초개념입니다. 우리는 단어의 뜻을 찾아가면서, 지식의 본질과 핵심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와 학교를 떠난 이들의 지식 인싸력도 레벨업됩니다. 1993년 대전 엑스포에서 멋진 소풍을 즐기는 시골 고등학생들의 모습을 제미나이로 그려보았다. 아직까지 한글을 제대로 못 쓴다. “우리 이번 소풍 대전으로 간대!” “와아아!” 1993년 가을 어느 소도시 고등학교, 소풍 장소가 ‘대전 엑스포’로 정해지며 아이들은 함성을 질렀습니다. 제가 다녔던 학교는 기기괴괴한 소풍으로 소문났었던 곳입니다. 1학년과 2학년 봄소풍 때는 400명 학년 전원이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해, 세 시간 가까이 걸어서 지역 저수지로 갔습니다. 심지어 교련복 차림이었습니다. 복장도 내용도 행군이었습니다. 뙤약볕에 벌겋게 익어서 그늘도 없는 바위밭에 도착해서, 김밥 먹고 함께 유행가 부른 30분이 소풍의 전부였습니다. 올 때도 학교 인근까지 걸어서 복귀했습니다.
본문 수집 시각: 2025-10-20 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