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고환율, 한미 금리차 아닌 해외주식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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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분들 ‘쿨하다’며 해외투자 행렬 환율 변할 때 관리될지 의문” 경고 국민연금 환율 방어 옹호 목소리도 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고환율이 고착화하는 배경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확대를 지목했다. 외환당국이 국민연금을 동원해 환율 방어에 나서고 있다는 비판 여론에 대해 “오히려 국민 노후자산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연금 ‘환헤지’(환율변동에 따른 위험 회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총재는 27일 한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원인에 대해 “한·미 금리차 때문이 아니고, 단지 해외 주식 투자가 늘었기 때문”이라면서 “젊은 분들이 ‘쿨하다’면서 해외 투자를 많이 하는데, 환율이 변동될 때 위험 관리가 될지 모르겠다. 우리나라만의 유니크한(독특한) 상황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연금을 ‘동원’하고 있다는 부정적 여론과 관련, “그렇게 보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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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헤지 기준, 해외 투자자들 이미 다 알고 있다” “전략적 모호성도 못 지킨다”…경직된 연금 운용 규칙 정면 비판 “책임은 묻고 보상은 없다”…한국형 운용구조 직격탄 “연금의 거시경제 영향 무시 못해”…4자 협의체 필요성 강력 주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025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민연금 동원', '노후자산 볼모" 등 비판에 대해 강하게 반격했다. 그는 국민연금의 해외 헤지 규칙이 "사실상 패가 다 까여 있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연금의 움직임을 정확히 알고 있는 현실을 설명했다. 또한 정부가 환율 방어를 위해 연금을 강제로 끌어다 쓰려 한다는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며 노후자산을 지키기 위한 구조개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창용 총재는 27일 '2025년 10월 통화정책방향 관련 총재 기자간담회'에서 "외환당국의 입장에서 설명을 드리면 국민연금을 동원해서 더 해달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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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에 노후 자금인 국민연금까지 동원한다는 비판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7일 기자회견에서 “노후자산을 보호하기 위해서다”라고 반박했다. 국민연금의 해외 자산은 언젠가는 팔아서 원화로 바꿔 연금으로 지급해야 한다. 이때 국민연금이 매각한 해외 자산을 한번에 매각해 원화로 환전하면 원화 수요 증가로 원화값이 오른다(환율은 하락). 원화로 환전한 해외 매각 자산의 최종 수익률도 줄어든다. 이 때문에 원화값이 쌀 때 미리 ‘전략적 환헤지’(현재 환율로 미래 거래 시점의 환율을 고정해 환 변동 위험을 피하는 것)를 늘려 수익률을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환율 방어에 국민연금을 동원했다는 비판이 있다. A : “노후자산을 희생하는 게 아니라 보호하기 위해서다. (국민연금 해외 투자가) 원화 절하에 영향을 주고, 그러면 원화 표시 수익률이 커 보인다. 하지만 막상 (자산을 팔아) 가져올 때는 반대로 원화가 절상돼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다. 노후자산을 보호하려면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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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연장 논의중"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7일 외환시장 안정을 위한 정부의 국민연금 '뉴 프레임워크' 구축 논의와 관련해 "국민 노후자산을 희생하는 게 아니고 사실은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한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연금은 연금보험료 증가와 모수 개혁 등으로 운용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어느 수준, 10여년이 지난 다음부터는 고령화 때문에 투자했던 것을 지급해야하는 시점이 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해외로 돈을 많이 가지고 나가는 상황에선 불가피하게 (원화를) 절하하는 영향을 주고 가져올 때는 절상 국면에 접어들게 된다"며 "절하 국면으로 들어갈 때는 원화로 표시한 수익률이 커 보이지만 막상 가져올 때는 반대로 절상 압력을 줄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