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 GPU 줘도 못쓸 것"…AI 전력전쟁, 원전 축소 韓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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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연구하는 대학들은 전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AI 연구로 전력 수요가 급증할 때는 다른 연구소의 서버 가동을 중지하는 등의 사용 제한까지 할 정도다. 수도권 한 사립대에서 AI를 연구하는 한 교수는 “전기 먹는 하마인 AI 연구가 본격화되며 전력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엔비디아가 한국에 주기로 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대학교에 주더라도 전력 문제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 AI 전력 전쟁의 한복판에 서게 됐다. 엔비디아로부터 GPU 26만장을 공급받으며 AI의 두뇌 확보에 숨통에 트이면서다. 문제는 두뇌를 돌릴 에너지원인 전기이다. 이번에 한국이 받은 GPU 26만 장(GB200 기준)으로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경우, 냉각 설비 등을 포함해 약 600 메가와트(㎿)의 전력이 소모된다. 신형 대형원전인 APR1400급 원전 1기 발전용량(1400㎿)의 절반 수준이다. 그런데 한국이 AI 전력전쟁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할 수 있다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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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Fatih Birol) 국제에너지기구(IEA)사무총장. 사진 IEA " 올해는 역사상 전 세계 원자력 발전량이 가장 많은 해가 될 것입니다.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11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원전이 돌아왔다(Nuclear power is back)”며 이렇게 말했다. 오랜 침체기를 겪었던 원전이 에너지안보의 위기와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인해 부활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말대로 IEA는 12일 발표한 ‘2025 세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세계는 '전기의 시대'에 돌입했다”며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가 전력 사용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재생에너지의 빠른 성장과 원전의 부활을 예측했다. IEA는 1974년에 설립된 에너지 분야 국제기구다. 에너지 경제학자인 비롤 사무총장은 2015년부터 IEA를 이끌고 있다. 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비롤 사무총장을 전화로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 보고서에서 전 세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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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력 수요 10년내 50% 급증 美·英·프랑스 등 원전 회귀하는데 李정부는 “공론화 필요” 태도 모호 국내 원전 1세대인 고리 2호기가 우여곡절 끝에 계속 운전(수명 연장)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에너지 전문가들은 인공지능(AI) 혁명으로 전력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폭증하는 현실을 고려할 때, 노후 원전의 수명 연장만으로는 미래 전력난에 대응하기 턱없이 부족하다고 진단한다. AI 시대의 국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속도감 있는 종합 전력 수급 전략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권위 있는 국제기관들은 미래 전력 수요 폭증이 이미 현실이 됐다고 진단한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발표한 ‘세계 에너지 전망 2025’ 연례 보고서에서 “전기의 시대가 왔다(The Age of Electricity is here)”고 선언했다. 보고서는 AI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확산 등을 주된 요인으로 꼽으며, 글로벌 전력 수요가 2035년까지 2024년 대비 40~50% 급증할 것이라 전망했다. 보고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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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이후 처음으로 원자력발전소의 수명 연장을 결정했다. ‘제2의 탈원전’ 우려가 나오던 이재명 정부 초기 원전 유지 결정이 내려지면서 원전 업계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백원필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은 13일 “원전의 안전성이 확보된다면 활용하는 것이 에너지·경제적 측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며 “다소 늦었지만 연장 결정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고리 3·4호기 등 9개 원전의 계속운전 심사도 속도가 날 것으로 원전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원안위 산하 원자력안전전문위원회는 고리 2호기 계속운전 심사에 대해 “후속 계속운전 신청 원전의 심사 기준선으로 활용될 수 있는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다만 향후 9개 원전의 계속운전 심사와 관련해서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리 2호기의 경우 결정이 여러 차례 지연되면서 실제 운전 가능한 기간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