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로 돈 돌리기 그만…EB 공시 강화에 기업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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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기업이 자사주를 담보로 교환사채(EB)를 발행할 때는 발행 이유와 주주에게 미치는 영향 등 주요 정보를 상세히 공개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교환사채 공시 작성기준 개정안을 발표하고 오는 20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EB는 기업이 보유한 자사주나 타사 주식을 기초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투자자가 만기 시 원리금 대신 해당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진다. 그동안 기업은 EB 발행 시 ‘자기주식 처분 결정’ 등 최소한의 내용만 공시하면 됐다. 기존 서식은 “투자 판단에 참고가 될 주요 사항은 가급적 자세히 기재한다”는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앞으로는 △타 자금조달 방식 대신 EB를 선택한 이유 △발행 시점의 타당성 검토 △지배구조 및 주주 이익에 미치는 영향 △재매각 계획 및 사전협약 내용 △주선기관 명칭 등을 반드시 구체적으로 기재해야 한다. 기업이 단순히 자금조달 수단으로 EB를 남발하지 않도록 공시항목을 세분화한 것이다. 금감원이 이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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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 이후 3분기에만 1.4조원 발행 폭증 발행 후 주가 하락 부작용도 당국, 공시강화 등 대책 내놔 금융당국이 정부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 추진 이후 최근 급증하는 상장 기업의 자사주 대상 교환사채(EB) 발행에 제동을 걸었다. EB 발행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활용되거나 발행 결정 후 주가 하락 등의 부작용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감독원은 16일 EB 발행 결정 공시 작성 기준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오는 20일부터 적용되는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다른 방식 대신 EB를 발행한 이유, 발행 시점 타당성 검토 내용, 주식 교환 시 지배구조 등에 미치는 영향, 기존 주주 이익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적어야 한다. 금감원은 급격한 EB 발행 증가와 관련해 "소각 등 주주환원을 기대했던 주주들과 신뢰 관계가 훼손돼 기업가치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EB 재매각이 기존 최대주주 영향력 강화에 악용될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EB 발행 규모는 올 3분기에만 1조4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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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16일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공시 제도개선 '자사주 의무소각' 가시화되자 상장사 교환사채 발행 급증 급작스런 EB 발행 결정...자금조달 목적 등 사유 불명확 금감원 "교환사채 공시 강화해 주주중심 경영활동 유도" 상장사가 보유한 자기주식(이하 자사주) 을 의무적으로 소각하도록 한 3차 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논의 중인 가운데 상장사 중심으로 자사주를 기반으로 한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 발행이 증가하고 있다. 자사주 의무소각 제도가 도입되기 전에 어떻게든 자사주를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거나 우호세력에 지분을 넘기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가부양을 원하던 소수주주 입장에서는 상장사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 발행이 달가울 리 없다. 이에 태광산업과 트러스톤자산운용처럼 소송까지 가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늘어난 교환사채 발행으로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제3자에게 교환사채를 발행하는 사모형태로 추후 시장에 자사주 물량이 매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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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EB발행 1.2조원…투심 위축 우려해 공시 의무 강화 자료=금융감독원 자사주를 담보로 한 교환사채(EB) 발행이 급증하면서 금융감독원이 공시 기준을 강화한다. 발행 선택 이유부터 주주이익 영향까지 상세히 공시하도록 해 무분별한 발행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자사주 대상 EB 발행 결정시 주주이익에 미치는 영향 등 주요정보를 상세히 기재하도록 공시 작성기준을 개정해 20일부터 즉시 시행한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자사주 대상 EB 발행결정 규모는 50건 1조4455억원으로, 2024년 전체 발행 수준(28건, 9863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9월 한 달 발행결정이 39건, 1조1891억원으로 3분기 발행결정 규모의 78.0%(건수 기준)를 차지하는 등 최근 급증 추세를 보였다. 2023년 연간 25건, 2024년 28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만 67건이 발행 결정돼 급격한 증가세가 뚜렷하다. EB 발행 급증은 기업·시장·투자자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