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마틴도 고려아연에 반했다”…온산제련소가 보여준 최윤범 기술안보 ‘결실’[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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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年 5만톤서 110만톤 규모로 성장 인듐·안티모니·게르마늄 등 탈중국 가속화 통합공정 기술력으로 전략금속 세계 ‘우뚝’ 해외 방문 많아…“최윤범 회장 깊은 관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최윤범 회장도 지난달 방문해 게르마늄 공장 건설 부지를 직접 보시고 착실히 준비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전략 금속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부사장은 지난 14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가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간담회에서 “50여년을 비철제련 회사로 기술을 탄탄히 가져왔다. 이제는 새로운 제련 분야, 새로운 소재 분야에서 앞으로 50년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주력 제품인 아연, 연, 동 등의 핵심 비철도 중요하지만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 게르마늄 등의 가치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 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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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직원이 인듐을 주조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짙은 해무 속에 묵직한 금속 냄새가 감돌았다. 배관 사이로 흰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제련로의 미세한 진동이 발끝을 타고 전해졌다. 반세기 동안 멈춘 적 없는 거대한 공장은 이날도 숨 고를 틈 없이 뛰고 있었다. 1978년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를 세울 당시만 해도 한국은 자원 빈국이었다. 그로부터 50년 뒤 이곳은 세계 최대 단일 아연 제련소이자 전략광물 공급망의 전초기지로 눈부시게 도약했다. 중국이 전략자원의 수출을 무기화하고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오늘날 국가 자원 안보와 첨단 산업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재조명 된 것이다. 이달 14일 찾은 온산제련소는 그 변화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아연부터 안티모니까지…전략광물 공정 살펴보니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듐 주조 공정이다. 4조 1교대로 14명의 인원이 24시간 공정을 돌리며 고순도 인듐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인듐은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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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연 기술력으로 '자원 독립' 기틀 다진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직원이 인듐을 주조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대한민국 공업의 심장 울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43만평 부지 위에서 아연과 연, 인듐, 안티모니가 불과 쇳물의 형태로 태어난다. 연기 대신 하얀 수증기만이 피어오르는 제련탑 앞, 기계음과 함께 용융 금속이 주형을 채워간다. '비철금속의 요람'이자 이제는 한국의 '자원안보 심장'으로 불리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다. ━ 은백색 액체가 250만원 금괴로... '한국 산업의 쌀' 인듐 생산 현장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인듐괴. /사진=고려아연 지난 14일 방문한 온산제련소 인듐 공장은 150도의 고열 속에서 흘러내린 은백색 액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짝이는 액체가 몰드에 쏟아지고 1분이 지나자 고순도 인듐으로 태어났다. 이렇게 연간 150톤의 인듐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갓 만들어진 인듐은 금괴를 은색 포일로 감싼 모양이었다. 작업자는 일정 온도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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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아연 63만 톤 생산...단일 제련소 세계 최대 규모 인듐, 지난해 92 톤 생산했지만 올해 150 톤까지 늘려 핵심광물의 보고…안티모니·게르마늄 방산 첨병 소재 고려아연, 핵심광물서 신재생·배터리 소재까지 확장해 거대한 굴뚝에서 하얀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바다 냄새와 금속 냄새가 뒤섞인 공기가 코끝을 스친다. 끝없이 이어진 파이프라인과 은빛으로 빛나는 탱크들이 마치 한 몸처럼 연결돼 금속성 울림을 자아낸다. 작업자들의 무전기 소리가 공장음을 가르며 메아리친다. 울산역에서 차로 30여 분 달려 도착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의 첫 이미지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에 자리한 온산제련소는 1978년 아연 제련공장으로 문을 연 뒤 47년간 국내 비철금속 산업의 심장 역할을 해왔다. 43만 평 부지 위에 약 2014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이곳은 아연을 비롯한 10여 종의 비철금속을 매년 100만 톤 이상 생산하며 우리나라를 '비철금속 강국'으로 만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