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빈국서 세계 1위 기업 우뚝…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뚝심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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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진 기자 ooh@sisajournal.com] "개혁보다 변화" 강조 리더십, 세계 1위 비철 기업 일궈 결정적 승부수로 과감한 도전…전략광물 글로벌 허브로 도약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이 제련소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모습 ⓒ 고려아연 제공 지난 6일 타계한 최창걸 고려아연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1974년 고려아연을 창립한 그는 아연 제련업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종합비철금속 기업을 일군 인물이다. 가발·섬유가 수출의 전부였던 한국을 명실상부한 비철금속 수출국으로 성장시키는 데 기여한 산업 개척자다. 1941년 황해도에서 태어난 최 명예회장은 1974년 최기호 초대회장과 함께 고려아연 창립을 주도했다. 정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따라 중화학공업 육성 정책을 추진하던 시기로, 아연·연 광산 사업을 하던 회사가 본격적으로 제련업에 뛰어들던 시점이었다. "기업, 개혁보다는 변화가 중요하다"는 철학 그가 내세운 경영 철학의 핵심은 '정도(正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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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직원이 인듐을 주조하는 모습. /사진=최지원 기자 울산 울주군의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짙은 해무 속에 묵직한 금속 냄새가 감돌았다. 배관 사이로 흰 수증기가 피어오르고 제련로의 미세한 진동이 발끝을 타고 전해졌다. 반세기 동안 멈춘 적 없는 거대한 공장은 이날도 숨 고를 틈 없이 뛰고 있었다. 1978년 고려아연이 온산제련소를 세울 당시만 해도 한국은 자원 빈국이었다. 그로부터 50년 뒤 이곳은 세계 최대 단일 아연 제련소이자 전략광물 공급망의 전초기지로 눈부시게 도약했다. 중국이 전략자원의 수출을 무기화하고 미국이 공급망 재편에 나선 오늘날 국가 자원 안보와 첨단 산업을 지탱하는 기반으로 재조명 된 것이다. 이달 14일 찾은 온산제련소는 그 변화의 시간을 고스란히 품고 있었다. 아연부터 안티모니까지…전략광물 공정 살펴보니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인듐 주조 공정이다. 4조 1교대로 14명의 인원이 24시간 공정을 돌리며 고순도 인듐을 만들어내는 곳이다. 인듐은 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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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 연 5만톤서 110만톤 규모로 성장 인듐·안티모니·게르마늄 등 탈중국 가속화 통합공정 기술력으로 전략금속 세계 ‘우뚝’ 해외 방문 많아… “최윤범 회장 깊은 관심”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고려아연 제공 울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최윤범 회장도 지난달 방문해 게르마늄 건설 부지를 직접 보시고 착실히 준비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전략 금속에 굉장히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김승현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부사장은 지난 14일 울산 온산제련소에서 가진 국내 언론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간담회에서 “50여년을 비철제련 회사로 기술을 탄탄히 가져왔다. 이제는 새로운 제련 분야, 새로운 소재 분야에서 앞으로 50년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현재 주력 제품인 아연, 연, 동 등의 핵심 비철도 중요하지만 인듐, 안티모니, 텔루륨, 게르마늄 등의 가치도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 광물 공급망 허브 역할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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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아연 기술력으로 '자원 독립' 기틀 다진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직원이 인듐을 주조하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대한민국 공업의 심장 울산에 위치한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43만평 부지 위에서 아연과 연, 인듐, 안티모니가 불과 쇳물의 형태로 태어난다. 연기 대신 하얀 수증기만이 피어오르는 제련탑 앞, 기계음과 함께 용융 금속이 주형을 채워간다. '비철금속의 요람'이자 이제는 한국의 '자원안보 심장'으로 불리는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다. ━ 은백색 액체가 250만원 금괴로... '한국 산업의 쌀' 인듐 생산 현장 ━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생산한 인듐괴. /사진=고려아연 지난 14일 방문한 온산제련소 인듐 공장은 150도의 고열 속에서 흘러내린 은백색 액체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반짝이는 액체가 몰드에 쏟아지고 1분이 지나자 고순도 인듐으로 태어났다. 이렇게 연간 150톤의 인듐이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갓 만들어진 인듐은 금괴를 은색 포일로 감싼 모양이었다. 작업자는 일정 온도로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