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좋다며 추천한 종목에 수 천만원 날렸다”…해외 불법리딩방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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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모 씨는 어느 날 외국인 여성에게 메시지 한 통을 받았다. 자신을 금융권 종사자로 소개한 외국인 여성이 미공개 정보를 알려주겠다며 투자를 권유한 것. 이후 친구 사이로 발전해 계속 대화를 이어가던 김씨는 홍콩 증시에 상장된 B종목을 사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속아, 해당 종목을 수천만원어치 매수했다. 며칠 뒤 주가는 90%정도 폭락하고, 여친도 자취를 감췄다. 즉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피해를 입은 것이다. #이모 씨는 ‘고수익 보장’의 미국 주식을 추천한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을 보고 비공개 채팅방에 참여했다. 채팅방에서 C씨는 이씨에게 미국 주식 종목과 매매시점을 알려주며 투자를 권유했다. 실제 초반 약 10%의 수익을 실현하게 되자 이씨는 C씨를 신뢰하게 됐다. 이후 지난달 C씨가 또 미국 ‘M사’ 주식의 투자를 권유했고, 이씨는 해당 주식을 매수했다. 하지만 10월초 ‘M사’ 주가 폭락(△85%)으로 큰 손실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C씨는 전액 손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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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소형주 리딩방 피해에 소비자경보 '주의'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종목 중심으로 진행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투자자들을 현혹하는 불법리딩방 사례. 금융감독원 제공 "11월 전에는 꼭 이 주식을 사세요. 4,780원짜리가 25만500원까지 5,140% 오를 겁니다. 제가 엔비디아 추천했을 때 믿은 분들은 이미 전 세계를 여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해외주식에 관심이 있던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서 '주식투자 전문가' B씨의 글을 발견했다. 호기심에 B씨가 운영하는 비공개 텔레그램 채팅방에 참여했다. 채팅방에선 A씨 같은 개인투자자들이 '수익인증' 캡처 글을 올리며 저평가된 미국 소형주들을 짚어주는 B씨를 찬양했다. A씨도 "나도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에 B씨가 '기관매수 포착', '내부 정보'라며 알려준 주식을 샀다. 4회 정도 소액 매매로 14% 수익을 올렸다. B씨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 하지만 B씨가 자랑한 200% 이상 고수익 정보를 들으려면, 투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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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29일 SNS 해외주식 투자권유 투자 주의 요구 불법업자들 SNS 투자권유한 뒤 거액투자 유인해 잠적 금감원 "불법업자에 당하면 피해구제 어려워..주의할 것" 최근 텔레그램·스레드·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이용해 해외주식 투자 권유를 하는 불법 리딩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불법 리딩업자들은 소액으로 주가상승이 쉬운 소형 해외종목 투자를 권유한 뒤 초기에는 일부 수익률을 거둘 수 있게 하고, 나중에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유인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이후 불법업자들은 해당 종목 주가가 대량매수로 급등하면, 매도해 얻은 차익을 가지고 잠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후 손실을 보상한다는 명목으로 변호사 착수금 등을 요구하며 추가 금전 편취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당국은 해외주식은 정보도 제한적이고 SNS·채팅방·이메일 등으로 투자권유를 하는 것은 무조건 의심해야 한다며 투자자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근 해외주식 투자 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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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법 주식리딩방은 흔히 국내 소형주에 투자자들을 끌어모아 단기 시세를 높이고 주범들은 차익을 챙긴 뒤 주가가 급락하는 형태의 수법을 씁니다. 그런데 이 수법에 미국 주식까지 동원한 사례가 나왔습니다. 이민후 기자, 국내외 할 것 없이 시장이 호황이라 범죄도 넓어지는 모습이네요. 구체적인 수법 어땠습니까? [기자] 주식투자에 관심이 있는 A 씨를 포함한 투자자들은 주식투자 정보 등을 받기 위해 텔레그램 연결 링크에 접속했습니다. 링크를 통해 입장한 비공개 채팅방에서는 실시간으로 거짓된 수익인증 캡처가 공유되고 있었는데요. 자신을 주식투자 전문가로 소개한 한 인물이 미국 거래소에 상장된 특정 주식을 추천하면서 특정일에 특정 가격에 매수하라고 권유했습니다. 이들은 투자금액별 교육반, 이른바 '불법리딩방'을 운영하며 더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며 리딩방으로 유도했습니다. A 씨를 비롯한 투자자들은 이들이 추천한 특정 배터리 모듈 종목을 투자금액의 최대치까지 매수하고 보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