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 중랑천에서 발생한 중학생 1명의 실종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학교폭력 사건과의 연관성을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5시 반쯤, 중학교 1학년 A군을 포함한 학생 3명이 중랑천 징검다리 근처에 나타났고, 이 중 A군과 또 다른 학생 1명이 상의를 벗고 하천에 들어갔다가 물살에 휩쓸려 떠내려갔다. 1명은 저체온증 상태로 구조되어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A군은 현재까지 실종 상태다. 사건 발생 이전, 해당 장소에서는 지난 9일 상급생 1명이 후배 중학생 5명을 괴롭힌다는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들에게 옷을 벗고 중랑천으로 뛰어들라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 학생 5명 중 3명이 이번 실종 사고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괴롭힘 장소와 실종 지점이 일치하는 점이 주목받고 있지만, 경찰은 실종 당시 가해 학생이 현장에 없었고, 강요 정황을 담은 명확한 증거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주변 어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이 물에 들어간 경위 또한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재 소방 당국과 군 병력 등 인력 330여 명이 투입되어 회룡역 인근부터 상도교까지 회룡천 일대의 수중과 수변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드론과 잠수부 투입은 물론, 수심이 깊은 곳에 대한 집중적인 수중 수색이 계획되어 있다. 경찰은 시민들이 물놀이를 자주 하는 곳도 아닌 하천에 학생들이 스스로 들어간 행동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학교폭력 연관성 조사와 함께, 학생들이 중랑천에 들어간 이유에 대한 조사가 병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