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초등학생 9명을 태운 사설 통학 차량이 엉뚱한 길로 운행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6일 오전 8시께, 70대 운전기사 A 씨는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초등학생 9명을 태우고 목적지인 학교가 아닌 평소와 다른 경로로 운행을 시작했다. 학생들은 15분이면 도착하는 학교에 도착하지 않는 것을 인지하고, 한 학생이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알렸고, 신고를 받은 경찰은 아이들의 위치 추적 기능을 활용하여 해당 차량을 동래구 안락동의 한 도로에서 발견해 운행을 중단시켰다. 차량은 학교와 약 7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학생들은 약 70분간 엉뚱한 길로 이동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궂은 날씨로 인해 길을 착각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아동학대 혐의로 A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고의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특히, A 씨는 해당 차량을 지난 3월부터 운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에 대한 우려를 더하고 있다. 사건 발생 후, 일부 학생들은 정신적인 충격을 받아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 사건은 통학 차량 안전 관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통학 차량 운행 경위를 면밀히 조사하고, 관련 법규 위반 사항을 점검 및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사고는 통학 차량 안전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