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법정에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아 김건희 여사 측에 전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뇌물 혐의 수사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거지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뇌물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 씨(구속기소)가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교단 현안을 청탁하며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 등 고가 금품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청탁과 함께 전달된 금품이 실제로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되었는지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아직까지 확보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와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지만, 문제의 샤넬백과 그라프 목걸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전성배 씨는 특검 조사에서 목걸이는 받자마자 잃어버렸고, 샤넬백 2개는 각각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후 잃어버렸다고 진술했다. 전성배 씨의 진술은 사건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했으며,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각자도생'식으로 흘러갈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는 전씨가 자신의 혐의에 대한 책임을 최소화하고 무죄를 주장하기 위해 사건의 책임을 김건희 여사에게 돌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검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뇌물 혐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동시에, 전성배 씨의 진술의 신빙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관련 증거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모 여부와 김건희 여사의 금품 점유 여부 등이 수사의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