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공사·서부발전, 에너지 공급망 중복 투자 방지 합의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서부발전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 가스 공급설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며 에너지 공급망의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국가 예산 절감의 모범 사례를 만들었다. 이번 계약은 서부발전이 건설 중인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의 연료 조달 방식을 기존 직수입에서 개별요금제로 전환하는 과정의 일환으로, 개별요금제 매매계약의 후속 조치다. 서부발전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에 대한 연료 조달 방식을 변경함에 따라, 기존에 건설한 가스 공급설비(배관, 공급관리소 등)를 가스공사가 인수하여 운영하게 되었다. 특히, 양사는 각각 경북 칠곡 북삼-군위 구간에 천연가스 배관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중복 구간을 공동으로 구축하기로 협의하여 배관 노선을 줄이고 설비 규모를 최적화하는 데 주력했다. 이는 투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번 협력은 석탄화력 발전소 폐쇄를 대체하는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구축의 중요한 단계로 평가받고 있다. 서부발전은 완공 시 올해와 내년에 순차적으로 폐지되는 태안 석탄화력 1, 2호기를 대체하는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이번 가스 공급설비 양수도를 통해 안정적인 연료 공급을 확보하게 되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서부발전은 약 1500억원 규모의 설비를 가스공사에 양도하며, 양사는 협력을 통해 에너지 공급망의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부발전은 국내 최초의 석탄화력 대체 사업을 추진하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있으며, 가스공사는 안정적인 천연가스 공급을 통해 국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