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방은행 찾아 소비자 보호 강화

금융감독원은 지방에서 접수되는 민원 비중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한 현장 중심의 활동을 시작한다. 상반기 기준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접수된 분쟁 민원 비중은 31.6%에 달하며, 특히 부산·경남권이 인구 수에 비례하여 9.1%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은행 관련 민원이 65.6%로 가장 많고, 펀드 및 신탁 관련 민원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상황이다. 이에 금감원은 이달 3일부터 21일까지 부산, 경남, 대구, 광주, 대전, 강원 등 6개 권역을 방문하여 지방은행 및 지역본부와 찾아가는 분쟁조정 간담회를 개최한다. 이번 간담회는 최고고객책임자(CCO) 면담과 중소·서민금융 권역별 실무자 간담회 형태로 진행되며, 지방은행과 지역본부의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을 만나 영업부서에 대한 견제 및 감시 역할 강화, 금융상품 판매 관행 개선 등을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간담회에서 주요 분쟁조정 사례를 공유하고, 분쟁 발생 시 신속한 사실조회 회신문 제출을 촉구하며, 금융분쟁 절차 및 사실조사 방법에 대한 교육 실시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표준 사실조회 회신문 확대 적용을 통해 분쟁 처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소비자보호 담당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점검을 넘어, 금융사 스스로 소비자 보호 관리 체계를 강화하고, 영업과 소비자 보호의 균형을 맞추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지방에서 발생하는 민원에 대한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통해 금융소비자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소비자 보호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