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100% 돌파

정부의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확대되면서 서울 아파트 경매 시장이 급격하게 달아오르고 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를 기록하며, 3년 4개월 만에 100%를 넘어섰다. 이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 기록이다. 이번 경매 시장 과열의 배경에는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이 자리 잡고 있다.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이 ‘3중 규제’로 묶이면서, 기존에 가능했던 전세낀 갭투자가 어려워졌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규제를 피하기 위해 경매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으며, 일반 매매 시장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감정가 대비 시세가 높은 아파트들이 많아지면서 낙찰가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특히 서울 내에서는 광진, 성동 등 일부 지역에서 아파트 감정가를 130%를 웃도는 고가 낙찰 사례가 속출하고 있으며, 경기 분당, 안양, 하남 등지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해당 지역들의 높은 인기도와 더불어, 경매 시장에 대한 투자 심리가 과열되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번 경매 시장 과열 현상이 일시적인 과열 양상일 수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정부의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정책이 없을 경우, 낙찰가율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또한, 경매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신중한 투자 판단과 함께, 경매 관련 법규 및 절차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