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6·27 대책 효과 시현

9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전월(4조 7천억 원 증가) 대비 대폭 축소된 2조 원 증가에 그쳤으며, 이는 6·27 부동산 대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고 있음을 시사한다. 6월 6조 2천억 원, 7월 2조 7천억 원으로 감소했던 가계대출 증가폭은 8월에 다시 4조 원대로 반등했으나, 9월에는 다시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흐름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차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주택담보대출은 2조 5천억 원 증가하며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월(5조 1천억 원) 대비 증가폭이 상당 부분 감소했다. 반면, 전세자금대출은 -0.2조 원으로 감소하며 9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전세 계약 갱신이 줄어들고, 정부의 전세 사기 방지 대책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 역시 5조 3천억 원 증가에 그치며 축소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미국 관세 부과 등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풀이된다. 정부는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며 주택 공급 확대 및 금융 규제 강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 대책의 효과를 면밀히 관찰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부동산 시장 과열을 막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특히 주택 거래량 증가가 주택담보대출 증가로 이어지는 시차를 고려하여 정책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전반적으로 9월 가계대출 증가폭 둔화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함께 계절적 요인, 그리고 정책모기지대출 축소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