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서울 아파트 '막판 거래' 집중

정부가 10·15 부동산 안정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인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서울 아파트 거래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시장의 긴장감을 드러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지역 아파트 매매 계약은 총 476건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연휴 첫날인 3일(247건)과 둘째 날인 4일(114건)에 거래량이 많았으며, 연휴 마지막 날인 9일에도 67건의 계약이 체결되었다. 이는 '추석 직후 서울 한강벨트권 등 집값 상승 지역이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시장에 퍼지면서 갭투자(전세 낀 매매)를 비롯한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한 예측을 넘어 시장 참여자들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규제 발표 당일인 15일에는 서울 양천구 래미안목동아델리체 등에서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는 등 과열된 매수세가 확인되었다. 이는 일부 매수자들이 정부 규제 발표 전에 매수를 서두르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또한, 6·27 대출 규제 이후 대출 한도 제한으로 인해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이 줄어들면서, 연휴 기간 동안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수요가 더욱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러한 시장 상황을 반영하여 20일부터 서울 전 지역을 '실거주 2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이번 조치는 토지 투기 방지 및 주택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지만,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집중된 아파트 거래는 시장의 불안 심리를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이번 규제 이후에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추가적인 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 가능성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