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빚의 수렁에 빠지다]

최근 캄보디아에서 납치, 감금 피해를 입은 청년들의 사례를 통해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20대 청년들의 현실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20대는 불안정한 고용 환경과 높은 주거비 부담, 치솟는 물가 속에서 빚에 짓눌리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한계 청년'으로 불리는 청년층의 증가로 이어진다. 실제로 5개 은행의 가계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대의 가계대출 잔액은 34조 5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다른 연령층에 비해 적은 규모이지만 연체율은 0.41%로 가장 높다. 이는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벗어나 고금리 사채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청년들이 많다는 것을 시사한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이 대부업체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위 20개 대부업체의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은 6월 말 기준 10.3%를 기록하며, 이는 2021년 말에 비해 3%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다. 특히 법정 최고 금리 수준의 대출이 늘어나면서 저신용 취약계층의 연체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대부업체들은 연체 부담으로 인해 취약계층에 대한 대출을 기피하고 있으며, 이는 저신용층을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릴 위험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청년층의 경제난은 금융 불안을 야기하고 소비를 위축시키는 것은 물론, 저출산 문제까지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캄보디아 납치 사건을 계기로 청년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