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값 폭등에 은행, 골드바·실버바 품귀

최근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인해 금값과 은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시중은행에서 골드바와 실버바를 구하기 어려워지는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투자 심리가 불안정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문제는 한국조폐공사가 지난 9월 23일부터 은행권에 골드바의 한시적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10월 1일부터 모든 납품을 중단하면서 시작되었다. 조폐공사의 공급 중단은 은행들의 골드바 판매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었고, 대체 공급처였던 한국금거래소마저 수급 차질을 이유로 은행 공급 중단을 검토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1kg짜리 실버바의 공급 중단은 투자자들의 확보 경쟁을 더욱 심화시켰다. 현재 우리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조폐공사 공급 중단과 한국금거래소의 공급 중단 검토로 인해 1kg짜리 골드바만 판매하거나, 재고 소진 후 판매를 중단하는 등 제한적인 판매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은행은 구매 후 약 10영업일가량 배송 지연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는 투자자들의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러한 품귀 현상은 투자 심리의 불안정을 반영하며, 일부 투자자들은 은 등 대체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 실제로 은 가격은 지난 5개월 동안 80% 이상 급등하는 등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투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금리 흐름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하고 있다. 또한, 골드바 품귀 사태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투자 계획을 신중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