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한화오션 제재로 한미협력에 경고 발신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에 대한 제재를 단행하며 한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폭시키고 있다. 제재 대상에는 한화쉬핑, 한화쉬핑 홀딩스, 한화오션 USA 인터내셔널, HS USA 홀딩스 등 한화그룹이 미국 내 조선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자회사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특히 이재명 대통령의 방한 당시 방문했던 필라델피아 조선소도 제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미국 조선업 재활성화를 위한 한미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되며, 중국이 한미 협력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이번 제재는 미국이 중국에 대한 해사, 물류, 조선업 관련 무역법 301조 조사 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대응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다. 이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입항 수수료를 부과하며 갈등을 겪는 상황 속에서, 한국 기업이 미중 무역 갈등의 불똥을 맞게 되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제재가 단순한 경제적 조치를 넘어, 중국이 한국 정부에 미중 관계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할 것을 요구하는 경고 메시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이번 사태는 한화오션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업 전반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은 세계 해운 시장의 약 36%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며, 중국의 제재는 한국 조선업의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이번 제재를 계기로 중국이 향후 국내 조선업 전반을 대상으로 초강력 제재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번 사태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함께, 한국 기업의 현지 투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미중 관계 악화로 인한 추가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병행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