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3조원 친환경선박 국내 발주

국내 선두 해운업체 HMM이 국내 조선업계에 3조 500억 원 규모의 친환경 LNG 컨테이너선 12척을 발주하며 국내 조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번 발주는 2018년 이후 7년 만에 이루어진 대규모 투자로, 친환경 선대 강화와 함께 국내 조선업계 지원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HMM은 HD현대중공업에 8척, 한화오션에 4척을 각각 발주했으며, 202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선박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발주된 12척의 선박은 모두 1만 3천 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한다. LNG는 국제해사기구(IMO)와 유럽연합(EU)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대응할 수 있는 저탄소 연료로 주목받고 있으며, 기존 연료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23% 이상 줄이는 효과를 가진다. HMM은 이번 투자를 통해 친환경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탄소세 폭탄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발주는 HMM의 ‘2030 중장기 전략’에 따른 친환경 선박 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HMM은 기존에 11척의 친환경 선박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 발주를 통해 친환경 선박 규모를 두 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는 해운업계 전반의 탄소 배출 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이번 투자 결정은 국내 조선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7년 만에 진행되는 대규모 발주로 국내 조선사의 수주 잔량 증가와 생산 활동 활성화를 이끌고,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NG 추진선 건조 기술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대한 수주로 국내 조선업계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HMM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친환경 해운 시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