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AI 수요에 역대급 실적 & 전망 상향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TSMC는 16일 발표한 실적에서 매출 9899억 대만달러(약 45조 8500억원), 순이익 4523억 대만달러(약 21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3%, 39.1%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특히 순이익은 시장 전망치(4177억 대만달러)를 훌쩍 넘어서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이번 실적 호조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수요의 급증이 있다.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주문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첨단 공정에서의 매출 비중이 74%에 달하는 등 AI 반도체 수요가 TSMC의 성장을 견인했다. TSMC CEO 웨이저자는 "3분기 매출이 전망치를 뛰어넘은 건 첨단 공정에서의 강력한 수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SMC는 긍정적인 전망을 이어가며 올해 전체 매출 성장률 전망을 기존 30%대 초반에서 30%대 중반으로 상향 조정했다. 또한 연내 2나노미터 공정 양산을 개시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러한 TSMC의 호실적과 긍정적인 전망은 일각에서 제기된 AI 버블론을 잠재우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12조원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TSMC의 강력한 실적과 성장 전망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긍정적인 흐름을 보여주며, 향후 AI 반도체 수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