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전 서울·경기 아파트값 급등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기 직전, 서울과 경기 지역의 아파트값이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10월 둘째 주(10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2주 전 대비 0.54% 상승했으며, 이는 지난 9월 다섯째 주에 0.27% 상승한 것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수치이다. 특히, 추석 연휴 전후의 ‘막차 수요’ 집중과 규제지역 지정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세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성동구가 1.63%, 광진구가 1.49%, 마포구가 1.29%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한강벨트 지역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 경기 지역에서도 분당구가 1.53%, 과천이 1.16% 상승하며 집값 상승을 견인했다.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는 2주 동안 800만원에서 1억 3000만원까지 가격이 급등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러한 급격한 상승은 정부 대책 발표 직전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된다. 정부는 서울과 경기 지역의 부동산 시장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규제지역 확대 및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강력한 대책을 발표했으며, 이후 시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신중한 관망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급등 이후 시장이 조정을 겪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향후 부동산 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