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관세협상 타결 임박, 핵심 조율 집중

한미 양국은 막바지에 다다른 관세협상에서 핵심 쟁점인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펀드 조성 방식과 통화스와프 체결을 두고 조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 협상단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정부 최고위 인사들이 미국을 방문하여 실무 협상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16일(현지시간)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방문은 협상 진전을 가시화하는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미국 측은 현재까지 협상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향후 10일 이내에 협상 결과가 발표될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역시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통화스와프 방식을 둘러싼 논의는 기존의 양국 중앙은행 간 직접 협약을 넘어, 미국 재무부의 기금을 활용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아르헨티나에 적용했던 방식과 유사하며, 한국 측이 미국 정부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타결 시점은 APEC 정상회의 전으로 예상되며, 이를 통해 양국은 무역 관계를 재정립하고 경제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투자 펀드 조성 방식과 통화스와프 규모 등 세부 조율 과정에서 난관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