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트럼프와 방미 회동 추진

국내 4대 그룹 총수들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하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 대표는 18일경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번 방미의 핵심은 손 회장이 주최하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프로젝트 '스타게이트' 투자 유치 행사 참석이다. 오픈AI 등과 협력하여 4년간 5000억 달러(약 715조 원)를 투자하여 미국 내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이 프로젝트는 첨단 산업, 특히 AI 및 반도체 분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미는 단순한 투자 유치 행사를 넘어, 한미 양국 간의 경제 협력 강화에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특히,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관세 협상에 대한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미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 확대 요청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현안이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동은 공식적인 만남 외에도 골프 라운딩과 같은 비공식적인 접촉을 통해 진행될 가능성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직접 참석하여 기업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행사에 70여 개 기업 총수가 참여하는 만큼, 단순한 투자 유치 행사를 넘어 AI,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의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구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방미는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한미 동맹의 경제적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