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총회에서 ‘김치 배추’의 명칭을 국제 표준으로 등재하며 K-푸드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해양수산부,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11월 10일부터 14일까지 이탈리아 로마에서 개최된 제48차 국제식품규격위원회 총회에서 이 같은 주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과는 김치의 국제적 입지를 확고히 하는 중요한 결과물이다. 특히 김치의 주원료인 배추의 명칭에 ‘kimchi cabbage(김치 배추)’가 국제 표준으로 추가됨으로써, 김치의 정체성을 국제적으로 명확히 하는 데 기여했다. 이는 김치 종주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김 제품의 세계 규격화 작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더불어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코덱스 가공과채류분과위원회 의장국으로 선출되는 영광을 안았다. 식약처가 의장으로 활동하게 됨에 따라, 향후 김치, 인삼 제품, 고추장 등 한국 식품의 세계 규격 운영을 주도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한국 식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널리 소비되는 고구마, 밤, 감 제품 등의 국제 기준 설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번 성과는 그간 한국이 국제식품규격위원회 내에서 쌓아온 노력의 결실이며, K-푸드의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한국 농수산식품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하고, K-푸드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